유례없는 폭염과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2021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우리나라 선수들의 메달 사냥소식이 기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최근 바쁜 업무와 고된 노동속에서 구슬땀을 흘리기 일쑤였는데요, 간간히 들려오는 좋은 소식에 저도 덩달아 좋은 기운을 받고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많은 출전 선수들 중에 박태환의 뒤를 이어 뉴 마린보이란 칭호를 얻은 황선우 선수를 주목해보고자 합니다.
올림픽 수영 종목 결승 진출은 한국 선수로는 2012년 런던 대회 박태환 이후 9년 만입니다.
황선우는 전날 예선에선 1분44초62의 한국신기록 및 세계주니어신기록을 세웠습니다. 박태환이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때 작성한 종전 한국기록(1분44초80)을 11년 만에 0.18초 줄인 것입니다.
황선우 나이, 신체조건
황선우의 나이는 18세 이고 현재 서울체육고등학교 3학년 학생입니다. 키는 187㎝로 박태환(키 183㎝)보다 큽니다. 지난해보다 1㎝ 컸고, 계속 크고 있습니다. 양팔을 벌린 길이는 193㎝로 박태환(192㎝)보다 1㎝ 길다고 합니다.
체격조건이 워낙 좋은 외국 선수들이 많아, 황선우는 그에 비하면 작은 체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황선우는 스스로 "힘도 부족하고 운동 신경이 뛰어나지 못하다. 수영선수인데 폐활량도 좋지 않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도 다른 선수에 비해 폐활량 수치가 좋지 않았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한국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올림픽 100m 준결승을 진출을 이뤄낸 놀라운 비결은 무엇일까요?
수영 관계자들은 "황선우는 타고난 물감이 굉장히 좋다"고 표현했습니다. 물을 타는 능력이 타고났다는 뜻입니다.
황선우는 수영을 시작할 때부터 한쪽 스트로크에 힘을 더 실어주는 로핑 영법(엇박자 수영)을 구사했는데, 이는 체력소모가 크지만 순간적으로 힘이 붙어 빠르게 가기 때문에 단거리 선수에게 적합한 영법입니다.
또 스타트부터 잠영까지의 스피드가 뛰어난 황선우 선수는 첫 50m 에서의 기록이 상당히 좋습니다.
한마디로 타고난 단거리 선수인 것이죠.
황선우의 주종목은 바로 지금부터!
감독이 말하길, "황선우는 아직 미완성 선수다. 근력도 근파워도 더 키워야 한다"고 했습니다.
200m 에서 아쉬웠던 이유 역시 고강도 경기를 치루며 소진한 체력때문이 아니였나하고 추측할 수 있었지요.
예선과 준결승에서 기록 차가 컸던 것도 몸이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황선우도 물론 이를 잘 알고 있습니다.
100m 결선은 황선우가 준결선을 치른 뒤 정확히 24시간 뒤에 열리기 때문에 좋은 소식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한마디로 황선우의 주종목은 바로 50m와 100m 이므로, 지켜보고 계신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이 대단한 10대 소년의 경기를 놓치지 말아야겠습니다.
황선우 일정
7월 28일(수) 오전 10:30 ▶ 100m 자유형 준결승
7월 29일(목) 오전 10:30 ▶ 100m 자유형 결승
7월 30일(금) 오후 19:09 ▶ 50m 자유형 예선
황선우 선수 첫 올림픽 출전인데 큰일을 내줄 것 같고 앞으로의 미래도 참으로 기대가 됩니다.
국민으로써 응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우리 황선우 선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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