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길고양이친해지기 우리동네엔 개냥이가 있다

by 글이진 2021. 7. 4.
반응형

고양이의 매력에 빠져 저처럼 어느새 랜선집사가 되어버린 분이 많을 것 같습니다.

힘든 하루일과를 마치고 침대에 누워 유튜브에 접속하면 고양이 영상이 줄을 지어 보여집니다.

입꼬리를 올리며 보고있는 저를 발견할때면 내가 언제부터 고양이를 이렇게 좋아했었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고양이를 좋아하게 되어버린 계기를 떠올리자면 아마 우리동네 고등어 냥이가 시작점이였던 것 같습니다.

이 녀석은 유난히 사람을 좋아했는데 좁은 길에서 마주친 순간 얼어버린 제 다리 사이로 몸을 비비며 지나가더군요.

'세상에! 고양이가 사람한테 다가오다니!!' 처음 겪는 일이라 어벙벙하면서도 이상하게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 이후로 그 길을 지나갈때마다 그 고등어 냥이와 마주치게 되었는데, 쪼그려 앉아 쳐다보니 제가 다가가지 않아도 먼저 찾아왔고 각종 예쁜짓을 하며 애교를 보여주었습니다.

이 고등어냥이를 이후로 길고양이에 대한 저의 오해와 경계심이 풀리며 다른 고양이와도 친해지게 된 저의 방법들을 소개해보려합니다.

 

아, 참 그 전에 대한민국 반려동물 대세로 등극한 고양이에 대해 잠깐 알아보겠습니다.

실제로 고양이를 키우는 가구는 2012년에 비해 64%나 급증했다고 알려졌습니다. 반려동물에 많은 관심을 쏟을 시간이 부족한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독립적으로 생활하는 고양이의 매력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그 뿐 아니라 고양이를 다룬 컨텐츠 또한 늘어나며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유튜브 채널뿐 아니라 문학작품 주인공으로도 꿰차며 큰 활약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개미>, <뇌>로 유명한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실제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이며 <고양이>라는 소설을 발간한 적이 있습니다. 최근 발매된 신간<문명>1,2권 또한 고양이가 주인공입니다.

 

바다루의 <고양이 한국사>라는 책에서는 한국 고양이의 역사에 대해 샅샅이 알려주고 있습니다.

고양이가 한국에 온 것이 언제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9세기쯤 중국에서 건너온 것으로 본다고 합니다.

한국 땅에서 고양이는 비단 방석에 앉아 생활하는 등 사랑을 받기도 하고 반대로 저주의 상징으로 지목되면서 흑역사를 겪기도 합니다.

이렇게 고양이는 문학과 예술의 주인공으로도 등극하며 큰 사랑을 받는 존재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렇다면 길고양이와 친해지기 위해선 어떤 방법들이 있을까요?

가장 먼저 고양이에게 눈도장을 자주 찍는 것입니다.

이것은 마치 마음에 드는 이성이 나타났을 때 다가가는 것과 같습니다. 해당 고양이에게 나의 존재를 보여주며 다가오지 않더라도 말을 걸어주어 가벼운 인사를 해줍니다.

냥무시는 기본일 것입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안녕? 나 오늘도 널 만나러 왔어. 반가워~하며 고양이가 알아주던 말던 자신있게 인사합시다.

 

그 다음은 고양이가 좋아하는 간식을 파악한 뒤 조공을 바칩니다.

고양이는 강아지처럼 모든 간식을 좋아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미식가 스타일의 고양이도 존재하더군요.

이 고양이는 아마도 동네 주민들로부터 많은 간식을 선물 받아 맛에 대한 기호가 확실해 보였습니다.

스틱형의 간식으로 유혹했다가 대차게 거절을 당한 후, 애묘인들로부터 인기가 좋은 츄르를 가방속 주머니속에 챙겨다니면서 마주칠 때마다 챙겨주었습니다.

경계가 심해 다가오지 않는 고양이라면? 소접시에 담아 먼 발치에서 챙겨주며 바라보시면 됩니다.

 

 

일반적으로 강아지의 IQ가 고양이에 비해 높게 판정된다고 합니다.

강아지의 경우 40에서 90까지, 고양이는 20에서 70까지의 범위에서 형성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아지는 손, 발, 앉아 등 반복된 연습을 통해 학습이 가능한 반면, 고양이는 어떠한 사건이나 상황에 따른 유추능력이 강아지보다 높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즉, 고양이의 지능또한 강아지에 비해 낮다고 볼 수 없으며 상당히 영리하다는 것입니다. 간식을 자주 챙겨주다보니 목소리를 기억하며 차츰 알아보기 시작합니다.

 

또 고양이에게 다가갈때는 큰 제스쳐를 취하지 않습니다.

갑자기 큰 목소리를 내거나 놀랄만한 행동을 하면 금새 숨어버리기 쉽상입니다.

또 고양이는 약간의 하이톤 목소리를 편안하게 생각합니다.

낮고 굵은 남성의 목소리보다 여성의 목소리를 편안하고 안전하게 받아들입니다. 평소 낮고 저음인 목소리를 가졌다면 고양이에겐 다소 높은 톤의 목소리로 대화를 시도하도록 합니다.

 

 

만약 고양이가 내가 시도한 대화에 냐옹~ 냥 이라는 말로 대답을 했다면? 상당히 긍적적인 신호입니다.

냐옹은 사람과 대화를 하기 위한 고양이의 언어로 나에게 관심이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다음 단계는 고양이와 스킨쉽입니다. 츄르를 자주 바치다보니 어느 순간 고양이가 가까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이 때, 고양이가 놀라지 않도록 자세를 낮추어 쪼그려 앉아 조심히 접근을 시도하겠습니다.먼저 손을 내밀어 냄새를 맡게 해주고 천천히 다가가는 게 좋습니다.

 

그러나 그루밍중에는 만지지 않도록 합니다. 그루밍에 집중하고 있는 고양이에게 스킨쉽을 시도하니 상당히 싫어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루밍은 자신의 몸을 청결하게 유지하고자 하는 행동인데 손으로 만지려고 하니 싫어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고양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발로 차였던 적이 있으니 혹시 이 글을 보고 계신 분이라면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고양이가 좋아하는 스킨쉽 부위는 대표적으로 이마, 턱, 꼬리 앞 엉덩이 입니다.

턱은 스스로 그루밍하기가 힘든 부위입니다. 손끝으로 입 옆의 턱을 살살 긁어주면 몸을 기대며 얼굴을 점점 더 앞으로 내미는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좋아한다는 의미이니 반대편 턱도 긁어주면 좋아라 할 것입니다.

 

고양이 초보자라면 사실 턱을 먼저 시도하기엔 쉽지 않습니다. 입이 가까워서 내 손을 물어버릴 것만 같은 기분이 들기 때문이지요. 날카로운 고양이 송곳니는 무시무시해 보이기도 합니다.

 

초보자라면 턱 대신 꼬리앞 엉덩이부터 스킨쉽을 시도해보도록 합니다. 가볍게 두드려 주다보면 어느새 앞발과 가슴은 낮추고 엉덩이를 높이 치들며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합니다. 이는 꼬리 위쪽 뼈에는 신경이 많은데 생식기와 관련된 신경도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성적인 자극을 느낄 수 있어 좋아하는 것이죠. 그러나 엉덩이 스킨쉽을 모든 고양이가 좋아하는 것은 아닙니다.암컷일 경우 싫어하는 고양이도 있으니 엉덩이를 두드려 주실 땐 눈치를 살피며 유의하셔야 한답니다.

 

그 다음은 이마를 쓰다듬는 스킨쉽을 시도해봅니다. 이마를 검지손가락으로 살살 쓸어넘겨주면 두 눈을 반달처럼 감으며 좋아하는 고양이가 많습니다. 단, 반대방향으로 쓰다듬는 행동은 (꼬리에서 머리 방향) 삼가하시면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길고양이와 친해지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당신이 점찍은(?) 길고양이와 부디 친해지시길 바라겠습니다. 인사하던 고양이가 무릎 위에 올라왔을 때 세상 그 무엇도 부럽지 않은 행복한 기분은 말로 표현하기 힘든 감정이였습니다.

고양이에 관심도 없던 제가 애견샵에 들어가서 츄르를 구매하던 사람이 되었고, 길고양이에 대해 안좋은 감정은 눈녹듯 사라졌으며 날씨가 안좋은 날엔 이웃 고양이가 걱정되기도 합니다.

동물들은 정말 사람에게 사랑을 전달해주는 존재 그 자체인 것 같습니다. 길고양이와 친해지기를 통해 앞으로도 많은 고양이 이웃과 관계를 쌓아나가려 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