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사명을 '기아'로 바꾼 사실, 관심있으신 분이라면 알고 계실 것입니다. 사명을 변경했다는 것은 브랜드의 새로운 지향점을 제시한다는 것일텐데요. 핵심은 '지속가능한', '친환경, 청정에너지' 입니다.
지난 해 중장기 사업전략으로 '플랜S' 를 밝혔으며, 플랜S는 바로 전기차, 모빌리티 솔루션과 서비스를 의미한답니다.
그리고 전기차 라인업의 차명은 EV1 ~ EV9 으로 작명하기로 발표했죠.
그리고 빼빼로데이였던 11월 11일 [2045 탄소중립 전략] 발표와 함께 순수 전기차 라인업 중 가장 큰 차종인 EV9의 콘셉트카를 공개했습니다.
실제 차의 모습은 다가올 17일 ‘오토모빌리티 LA'에서 최초 공개될 예정입니다.
이미지에 따르면 EV9은 대형SUV 스타일로, 크고 높은 프론트엔드/ 긴 루프라인 등 기아가 미국에서 판매 중인 '텔루라이드'와 비슷한 사이즈와 형태를 지녔습니다.
차량 모습은 텔루라이드를 기반으로 한것으로 보이며, 같은 라인업인 EV6의 디자인을 반영되었는데요.
박스형 차체 구조와 펜더에서 그릴까지 이어지는 긴 헤드램프, 격자 구조의 조명, 곡선형 LED 리어램프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주황색 LED가 있는 텔루라이드의 시그니처 직사각형 헤드램프를 유지했고, 엔진 냉각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그릴은 축소되었습니다. 또 기아의 호랑이 코 그릴은 EV9의 전기동력 전달 장치에 맞춰 작게 만들어졌네요.
정교하게 디자인된 주행등 그리고 절도있지만 깔끔한 휠 아치가 이목을 사로잡습니다.
보닛후드는 넓고 평평하지만 윤곽은 예리하게 살아있어, 투박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자아냅니다.
옆모습을 살펴보면 앞, 뒤펜더부분에 볼륨감을 살리면서도 강인한 이미지를 더합니다.
마치 B, C필러를 숨긴 듯한 길게 이어지는 창문 또한 주목할만한 포인트입니다.
브레이크 등을 보면 세갈레로 뻗어있어 방파제의 테라포트를 연상시킵니다.
테일게이트 중앙에는 'KIA' 엠블럼이 근사하게 자리잡고 있구요.
EV9의 실내는 밝은 색상의 실내 장식과 3열시트의 적응형 스마트 라운지 공간을 갖추고 있습니다.
좌석 시트는 재활용된 폐플라스틱병과 양털 섬유를 혼합해 적용했다고 합니다. 이번 콘셉트카는 동물가죽이 아닌 비건가죽을 내장재로 채택한 것도 눈에 띄는 부분입니다. 향후 기아는 단계적으로 모든 차량에서 동물가죽을 폐지하기로 했다고 하네요.
실내는 자율주행차 시대에 대비해, 단순한 구조지만 넓직한 실내공간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너른한 삼각형태를 띈 스티어링 휠은 컨셉트카 이기 때문에 채택이 된 것인지, 실제 출시때도 이런 모양으로 나올것인지는 추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립감 또한 무척이나 궁금해지는 부분입니다.
독립 구조의 센터 패널등은 탑승객이 차 실내를 라운지로 느끼도록 한 구성 또한 돋보이는 것 같습니다.
EV9의 바닥부는 바다에서 건진 폐어망을 사용했습니다. 자연으로부터 영감을 얻은 미래지향적인 디자인과 더불어 친환경까지 놓치지 않는 차량임을 느낄 수 있었네요.
기아는 2026년까지 11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할 것이며, 2035년 유럽 시장을 시작으로 2040년부터 주요 시장 판매 라인업을 전기차로 대체하겠다고 합니다.
이제 내연기관차 판매를 중단함과 동시에 차량 운행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설명입니다.
EV9의 출시일은 어떻게 될까요?
기아의 발표에 따르면 EV9은 2023년 양산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2035년 부턴 유럽에 100% 전동화 모델을 판매하고 2040년에는 기타 주요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기아의 EV9 콘셉트카를 보고나니, 기아가 추구하는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실현에 대한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주머니 사정상 전기차를 살 형편은 안되지만, 기아의 주주가 되어서 힘을 실어줘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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